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안양 한림대 성심병원 응급센터와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 종합상황실을 잇달아 방문하며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김동연 지사는 먼저 이날 오후 안양 한림대 성심병원 응급센터에서 현장을 살펴본 뒤 “어려운 상황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고 계시는 의료진분들께 감사 말씀드린다.”라며 “연휴 때 환자 수가 평상시보다 늘어날 텐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김동연 지사가 119 종합상황실을 방문. © 시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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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성심병원은 경기도 중증 응급환자 진료 비율(24.5~8월 19.5%)이 아주대(32.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료기관이다.
또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시범사업’에 선정돼 중환자 이송에 적합한 의료장비를 적재한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현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의료대란의 책임을 물으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추석 명절 때 서로 아프지 말자고 덕담을 한다는 게 참 안타깝고 참담하다. 정부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 생기는 이와 같은 현실을 개탄하면서 다시 한번 경고와 구조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자랑하는 의료시스템을 한순간에 무너트린 것은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부가 먼저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의료계와 진솔하게 대화에 임해 빨리 문제를 푸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아주대병원에 10억 원을 지원키로 한 데 이어 지난 12일 의료현장 긴급점검 회의를 열고 도내 권역 응급센터 운영 기관 8곳에 4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해 도내 총 9개 권역 응급센터(아주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명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건강보험 일산병원)에 총 50억 원의 긴급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어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 종합상황실에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연휴 기간 구급 구조신고 현황을 살펴봤다.
김 지사는 “어제 보니까 신고된 게 1,400건, 오늘은 지금 900건 정도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면서 “명절 때는 평상시에 비해서 신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도민들이 소방대원들을 많이 의지하고 있다. 고생 많은데 힘내시고 추석 잘 보내시라”라고 격려했다.
▲ 김동연 지사가 안양 한림대 성심병원을 방문. © 시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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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도는 추석 전후 2주(9.11~9.25.)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와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은 응급실과 함께 발열 클리닉을 정상 운영한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병원별로 진료과를 순회하면서 외래진료도 한다.
연휴 3일간(16일~18일) 도내 당직 병·의원과 약국은 지난 설(3,838개소)보다 20.6% 확대된 4,629개소가 운영된다.
연휴 기간문 여는 의료기관은 경기도(gg.go.kr) 및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누리집과 경기도 전화상담실(031-120)에서안내받을 수 있으며, 중증·응급치료 거부 등 피해 환자 대상 피해사례 발생 시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 없이 129)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