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50대 초반부터 고생해온 K 씨는 정형외과에서 꾸준히 치료받고 있었다. 연골주사를 맞으며 통증을 제어해 왔는데, 통증 주기가 점점 짧아졌고 이제는 주사 치료로는 효과가 없었다. 다니던 의원에서는 병원급으로 가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길 권유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극심한 무릎 통증에 시달린다. 무릎의 연골이 닳아 없어졌기 때문에 무릎뼈가 부딪히고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점차 닳게 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지만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편함이 너무 크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6년~2020년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수는 35만여 명이었다. 2019년에는 77,579명, 2020년에는 71,170명이 수술을 받았다.
▲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시사&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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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은 “초기 퇴행성관절염은 주사 치료로 충분히 제어할 수 있지만, 연골이 거의 닳아 있거나 없는 상태라면 연골 재생술 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통증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연골 재생 술은 50대, 인공관절 수술은 60대가 수술치료를 받기에 적정한 나이대다”고 알렸다.
50대에 통증이 심하더라도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라면 연골 재생 술을 할 수 있다. 최근의 연골 재생 술은 제대혈(탯줄혈액)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술이다. 탯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해당 무릎 연골 부위에 주입하여 연골 분화 촉진 및 연골세포를 재생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수술법이다. 50대에 추천하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연골이 남아 있다면 고령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고, 수술 예후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60대에 연골이 없는 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최적의 치료법이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시행되는 수술이다. 보편적인 인공관절 수술은 평균적인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법이었지만, 최신 인공관절은 3D프린터를 이용해서 환자의 무릎 모양에 맞게 제작해서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도가 높다.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은 수술 시간 단축, 절개 범위 및 합병증 감소 등의 장점으로 인해 수술 만족도도 높다.
허동범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은 예후가 좋기 때문에 수술 직후부터 걸을 수 있다. 무릎 통증으로 긴 시간 고생하는 분들을 위한 최선의 치료법이다. 연령대에 맞는 적절한 치료는 100세 시대를 위한 꼭 필요한 선택이다.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통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