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0대 K 씨는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다. 무릎 통증 및 수술 통증이 전혀 없어서 점점 재활치료를 가는 빈도를 줄였다. 귀찮기도 하고, 매번 드는 돈도 아까웠다.
재활치료를 가지 않게 되었던 어느 날부터 무릎이 잘 안 굽혀진다고 느껴졌다. 병원을 찾았더니 관절이 굳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재활치료 기간과 강도가 더 늘어났다.
▲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시사&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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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은 “신체의 어느 부위든 수술을 받고 나면 재활이 중요하다. 하지만 수술 전 심했던 통증이 사라지면, 사람 마음이 전과 같지 않아서 재활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 다시 아플 수 있다는 두려움에 무의식적으로 해당 관절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되면 관절이 굳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서 재활치료는 꾸준히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수술 후 재활은 스스로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무릎 관절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처음에 무릎 굽히기를 힘들어한다. 대부분 사람은 수술 부위에 감각의 손실을 느끼고 해당 부위가 경직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수술 회복 기간은 수술마다 천차만별이고, 사람마다 다르다. 환자의 건강 상태, 수술받은 부위, 수술 방법 등 다양하다. 회복 기간 중 재활은 근육의 유연성과 근력 강화를 위해서 지속해서 해야 한다.
재활치료는 대표적으로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해당 부위를 풀어주기 때문에 재활에 효과가 높다. 물리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CPM 치료는 관절 운동 범위를 늘려준다. 초음파 치료, 견인 치료 등 스스로 할 수 없는 재활을 보조하는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재활 운동의 목표는 관절이 붓는 것을 예방하고,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며, 근육의 힘을 회복시키고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게 만드는 데 있다. 어깨 수술 및 무릎 수술에서는 이와 더불어 관절 가동 범위 회복도 중요한 목표다.
특히 무릎 수술 후 재활 기간에는 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는 것을 좋지 않다. 낙상사고는 항상 조심해야 하고 수술 이후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충분한 칼슘 섭취, 체중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재활 운동은 스스로 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기가 중요하다. 수술 후 6개월 이내에는 걷기 운동이 좋다. 누운 상태에서 무릎 굽혀 배 쪽으로 오게 하고, 손으로 무릎을 잡고 천천히 당겨서 관절 운동 범위를 넓혀 주면 좋다.
6개월 이후에는 수영하면 수술 부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근력을 키울 수 있다. 수영장 물속에서 걷기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다시 생겼다면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허동범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회복도 빠르고 경과도 빨리 나타난다.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갔다가 한 달도 안 돼서 아파서 다시 병원을 찾는 분들이 가끔 있다. 이유는 재활을 게을리하고, 재활 기간에 술을 마시거나 무리한 신체의 사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통증은 사라졌더라도 우리 몸은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몸의 충분한 회복 기간을 위해 진행하는 것이 재활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