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9 이호남 시인의 "한 겨울에 피는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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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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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피는 꽃
시인 이호남
가을 낙엽이 머물렀던 자리
스산한 바람에 밀려
어느새 자리를 비운 곳은
슬픔을 안고 오듯
동장군이 자리 잡고 서서
설 한속의 옷깃만을 세운다
깊어가는 밤
어둠을 밝혀 줄
하얀 밤의 꽃을 찾고
봄이 그립다고 구슬피 울듯
낙엽 한 닢에 띄운 엽서에
푸른 들판에도 눈꽃이 날려
가슴에 묻어 버린 겨울을 딛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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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2/11 [09:22] 최종편집: ⓒ 시사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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