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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01.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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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의 특별한 외출 한형석의 다이글로시아(Diglossia) 전시
남다른 관심 속에서 피어난 새로운 페러다임의 예술을 편견 없이 접근할 수 있어...
 
변건석기자
 

* 다이글로시아  : 한 언어 지역 안에서 동일언어가  2가지 형태로 공존하는 현상

 

한파가 한창인 겨울 어느 날 신흥동에 있는 창생 공간 갤러리 재미에서는 흥미로운 전시가 진행 중이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 한형석의 다이글로시아(Diglossia).     © 시사&스포츠
▲ 한형석의 다이글로시아(Diglossia).     © 시사&스포츠

 

독학으로 배우고 그린 20점의 그림과 시 20편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 중인데 정작 주인공은 교도소에 20년째 수감 중인 무기수이다.

 

이 전시가 만들어진 사연은 우연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2015년 어느 여름 낯선 곳으로부터 편지 한 장이 성남아트센터로 전달되었다.

 

하루에도 몇십 권의 전시 도록이 전달되는 미술관에서 수신인이 없는 편지는 대부분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은 그 편지에 왠지 관심이 끌리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 한형석의 다이글로시아(Diglossia).     © 시사&스포츠
▲ 한형석의 다이글로시아(Diglossia).     © 시사&스포츠

 

호기심으로 개봉한 편지에는 특별한 사연과 요청사항이 있었다. 00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한모 씨는 시인을 꿈꾸고 있었고 흥미롭게도 그림을 보면 좋은 시상이 떠오른다고 해서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 편지를 보냈다.

 

이에 성남문화재단 직원인 박동기 차장은 버려지는 도록 중에서 좋은 책을 선별하여 재소자에게 보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두 사람은 시와 그림을 주고받는 문우(文友 )가 되었다.

 

시를 오랫동안 써오던 재소자는 직원의 도움으로 그림 도구를 지원받아서 독학으로 깨우친 독특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3년 동안 집중으로 그린 그림들이 교정공모전에 연속으로 수상을 할 만큼 시어(詩語 )는 화어(畵語 )로 성장해 나가던 중에 박동기 차장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번 전시가 열릴 수 있게 됐다.

▲ 한형석의 다이글로시아(Diglossia).     ©시사&스포츠
▲ 한형석의 다이글로시아(Diglossia).     ©시사&스포츠

 

한영석 씨는 ‘헤아리지 못하는 시간을 독방 같은 외로움 속에 머물며, 사라져가는 존재를 다시 재생시키려 시를 쓰고 파편이 되어버릴까 봐 그림으로 남긴다.’

 

시와 그림을 통해서 한 재소자가 아닌 한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보고 부정적인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영향력인지 우리는 이 전시를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말을 남겼다.

▲ 한형석의 다이글로시아(Diglossia).     © 시사&스포츠

 

신흥동에 있는 작은 전시장을 들어서면 거친 듯하면서도 진솔한 듯한 그림과 미완의 시, 미완의 삶, 한형석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는 전시회는 보는 이에 따라서는 세련되지도 않고 또 다른 영감과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독창적인 글과 그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020년 12월23일부터 2021년 1월 20일까지 1층과 2층에서 전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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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10 [12:43]  최종편집: ⓒ 시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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