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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6 이호남 시인의 "봄비 속으로">
 
시인 이호남
 

 

봄비 속으로

 

                         이호남

      

봄볕에 녹여들듯이

사랑 물에 녹으려나

 

얼비친 유리창 밖은

봄비 속에 섞어들 물방울도

한파에 밀려 살얼음이 되려나

 

▲ 봄비 속으로.     © 시사&스포츠

 

내 마음은

강변에 배 띄워 놓으니

철새마저 둥지를 트는 날

소리 없이 만져지지 않을 바람

 

손 마디마디

이슬비 속에 씻겨

강물 위에 띄워보내는 겨울 물

 

한 잎씩 벗어놓을 이파리

두 잎의 떡잎을 배 띄워 놓고

봄비의 몸 사위로 찾아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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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8 [10:15]  최종편집: ⓒ 시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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