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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2.2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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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근 성남시의회 예결 위원장 소신 인터뷰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는 그럴싸한 구호가 아니라 기본적인 정치철학이자 앨빈 토플러가 말한 변화하는 사회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장치...
 
변건석기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치’란 무엇이라고 느낄까?

 

일반 소시민들에게 정의와 원칙이 무시된 채 편 가르기만 만연한 작금(昨今)의 여, 야의 정치판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어느 당이 옳고 어느 당이 과연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선뜻 표를 몰아주지는 않을 듯하다. 유치원들의 회의만도 못하다는 비아냥 실은 목소리가 당연처럼,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서 느끼는 이질감과 반감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와중에 시민들에 의해 뽑혀진 시의원이라는 자리,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정치인으로써 소신 있는 말을 들어보는 기회는 그다지 흔치 않는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본지는 ‘소신 인터뷰’를 어렵싸리 마련해 성남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인 민주당 윤창근 의원을 만나 그의 정치소신을 들어봤다.

▲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창근 시의원.     © 시사&스포츠

 

윤창근 의원은 8대 성남시의원 중에서 손꼽히는 ‘의회주의자’다. 의회가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하는 개헌을 지속적으로 주장했고, 시의원은 여당이라도 시장과 행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내 왔다. 윤 의원은 누구보다 뼈 속 민주당원이지만, 이른바 ‘친여 월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윤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달 30일 성남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실에서 진행됐다.

 

◆ 윤 위원장께서는 다선의원으로서 제8대 성남시의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지난해 의정활동을 평가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2019년 한해는 4선 의원이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한 해이다. 책임감이 막중한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하고, 선배의원으로서 후배의원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꾸준히 공부하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상임위에서는 준비된 발언과 정책제안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는‘필환경 에너지 및 미세먼지연구회’ 회장을 맡아 후배 의원들과 환경 관련 연구 활동을 통해 조례 제정과 집행부에 수많은 정책 제안을 했다.

 

둘째,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밥값 제대로 하는 의원이 되고자 노력했다. 시의회 본회의, 상임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단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고 10여 차례의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셋째, 조례 제정, 개정 등 입법 활동도 최선을 다했다. 총 21건의 조례 제·개정안을 발의해서 19건이 가결되었다.

 

제8대 성남시의회 전반기는 의원 연구단체 활동 강화, 의욕적인 입법 활동 증가, 특별위원회 구성 운영, 대 시민 소통의 강화, 자치분권 강화 노력 등으로 성남시의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의회였다고 자부한다.

 

◆ 지난해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나?

 

가장 큰 성과라면, 본 도심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1공단 공원화와 연계한 희망대공원 랜드마크 사업의 시작을 꼽을 수 있다. 본 도심에 부족한 녹지문화 공원을 조성하는 1공단 공원화사업은 2600억 원이 투자된다.

 

1공단 공원화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되는 희망대공원 랜드마크 사업은 2016년에 제가 시정 질의를 통해서 제안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이제 연구용역이 마무리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1공단 공원화 사업과 희망대 공원이 다양하게 리메이크 되어 하나의 공원으로 만들어진다면 본 도심 시민들에게는 허파와 같은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매우 가슴이 뿌듯하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와 의정평가단이 정량평가로 성남시의회 최우수의원으로 선정해 주셨고, “성남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구축 및 운영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한 공로로 2019년 더불어민주당 지방의회 우수조례상을 수상했다.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것 같다.

 

◆ 다소 아쉬웠던 것도 있었을 텐데...

 

삼평동 641번지 매각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성남시의회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고 상호 고소, 고발하는 볼썽사나운 일이었다. 대화와 토론, 상생과 협력이 기본이어야 할 의회가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졌던 사례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중요한 안건이었지만 집행부는 의회와 소통이 부족 했고, 의회도 일을 처리함에 있어 절차적 민주주의를 소홀히 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매우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공자께서는 ‘자절사’라 하셨다. 무의, 무필, 무고, 무아! 네 가지를 끊는다는 말이다. 즉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고, 함부로 단언하지 않으며, 자기 고집만 부리지 않고, 따라서 아집을 부리는 일이 없다는 내용으로. 참다운 의회의 모습, 품격 있는 의회에 필요한 교훈이다.

▲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창근 시의원.     © 시사&스포츠

 

◆ 의회 본연의 기능인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활동은 어떻게...

 

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의정활동은 행정사무감사이다. 지난해 2019년에는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총 230건의 감사결과 지적 사항이 있었다. 지난해에 지적되었던 사항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행정에 대해서는 임시회 등을 통해서 수시로 지적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해 왔다. 본 도심 변화를 위해 1공단 공원화 사업 신속 추진, 도시 재생과 주차난 해결 주문, 성남형 청년 일자리 창출 요구, 본 도심과 신도심 간의 도심 균형발전 요구,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도시 숲 조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공공건물에 적극도입,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권 활성화 구역’ 추가 도입 등 많은 현안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성남시 예산절감 및 낭비사례 공개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 하였다. 이제 시의회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혈세낭비를 감시, 시정 요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였다. 시민들의 감시, 시정 요구에 발맞춰 시의회는 예산 심의와 혈세 낭비를 감시하는 역할에 더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그동안 의정활동의 경험으로 주민들은 주로 어떤 것을 원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재개발, 재건축, 도시재생, 주차난 해소 등 이해관계가 걸리는 민원들이다. 이런 종류의 민원은 도시기본계획이나 기타 법령에 따라 원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의 오랜 의정활동 경험과 지식, 노하우로 합리적인 해답을 찾으면 된다. 다만, 기본은 소통이다. 들어줄 수 없는 일이라도 끝까지 소통하고 안 되면 왜 안 되는지를 가지고 응대해야 한다.

 

둘째는, 장애인, 노인, 청년 일자리,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관련되는 민원들입니다. 이런 민원인들은 비빌 언덕이 필요한 경우이다. 경청하면 답이 보인다. 부모 빚 대물림 방지 조례, 성남시 고졸 청년 취업 지원 조례, 성남시 푸드 트럭 설치 운영 조례, 성남시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에 관한 일부개정 조례, 성남시 공영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 또는 개정하는 노력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 비빌 언덕이 되려고 노력해 왔다.

 

셋째는, 안전한 통학로 문제, 도시 공원 녹지 문제, 가로·도로 문제, 생활 편익 문제 등 생활형 민원들이다. 이러한 내용은 대부분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민원인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서 해결한다. 대부분은 해결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을 통해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에게 알리는 등 소통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 4선 의원이다. 15년 가까이 의원 생활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시민 중심의 사고가 기본이다. 저는 시민 속에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도 한 몫 한 것 같다. 해결해야 문제가 있으면 정확하게 분석하고 정보를 얻어내고 끝가지 해결하려는 성실함이 점수를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민원인과 끝까지 소통하려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동네를 누비는 일은 아직도 계속하고 있다. 많이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시는 시민들이 계신 덕분에 의정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고마울 따름이다.

 

◆ 후반기 의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에 의장이 된다면 의회 운영 계획은...

 

후반기 의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다만, 정치는 피아가 흑백으로 완전히 갈라지는 것을 예방함으로써 갈등을 조절하는 예술이라고 알고 있다. 시의회도 그런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누가 의장이 되던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의장이 된다면 ‘짐톤’의 말을 마음에 되새기며, 활동을 하겠다.

 

“리더가 되고 싶다면, 강해지되 무례하지 않아야 하고, 친절하되 약하지 않아야 하고, 담대하되 남을 괴롭히지 않고, 사려가 깊되  게으르지 않고, 겸손하되 소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되 거만하지 않고, 유머를 갖되 어리석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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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07 [17:02]  최종편집: ⓒ 시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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